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시행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대우조선해양에 호재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3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IMO는 얼마 전 끝난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IMO 2020으로 불려온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IMO 2020은 환경 보호를 위해 선박 연료 가운데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선진국은 2015년부터 IMO에서 제시하는 0.5% 이하보다 더 강한 0.1% 이하로 규제해왔다"고 말했다.
IMO 규제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주요 선박사가 규제에 대응하려면 LNG 추진선으로 바꿔야 한다. 아니면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저유황유를 써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가운데 LNG 추진선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았다.
박무현 연구원은 "스크러버는 비싸고, 선체에 부식을 일으키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며 "저유황과 스크러버가 유발하는 결함을 고려하면 LNG 추진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계 석유회사인 로열더치셸(Shell)이 인도한 LNG 벙커링(연료 주입) 선박이 대우조선해양 기술로 만들어진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대형 선박뿐 아니라 소형 LNG 벙커링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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