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이번 출장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이 어떻게 성사된 것인지, 추가 투자 계획 발표가 예정에 있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베트남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법인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출장에 동행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IM)부문장(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개발자회의(SDC) 등으로 인해 미국 출장이 예정돼있어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 1억5000만대를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다음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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