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돌아가는 코웨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널뛰고 있다.
30일 코웨이 주가는 전날보다 7.94% 오른 6만8000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웅진그룹이 되산다는 소식이 알려진 첫날인 전날에는 주가가 25%가량 빠졌었다.
웅진씽크빅은 전날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윤석금 웅진금룹 회장은 1989년 코웨이를 만들었고, 자금사정 악화로 2013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인수 첫날 주가 하락에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코웨이가 다시 웅진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변경될 경영 전략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웅진그룹에서 독립하면서 확대됐던 주주환원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며 "다만 인수자금 중 상당 부분이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것인 만큼 중·단기 배당성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리어 웅진그룹이 주력인 방판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코웨이는 여기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안착에 성공한 말레이시아에서도 렌탈 계정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방판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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