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인프라 개발 황금기를 맞고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 지원에 나선다.
코트라는 지난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내 기업의 아세안 인프라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2018 한-아세안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코트라는 이날 행사를 인프라 협력 포럼 및 프로젝트 수주 상담회 등 최근 트렌드인 비즈니스 상담과 컨퍼런스를 결합한 종합 행사로 꾸몄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건설·EPC업체, 인프라 관련 설비·기술 납품업체 등 28개사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발주처는 물론, 현지 유력 건설 및 인프라 관련 기업 총 96개사(처)가 참가할 예정이다.
'신남방'이라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지역은 국내 무역·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확대되며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위상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는 1490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코트라는 특히 경제 도약의 기본 조건인 인프라 개발은 아세안 각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의 장이라고 평했다.
특히, 신남방 정책의 핵심 분야로 선정된 △ 교통 △ 에너지 △ 수자원 관리 △ 스마트 정보통신 등은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로 단독 진출은 물론 현지·외국 유력기업과의 협력 진출을 통해 상생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 첫날인 지난 30일 포럼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대표하는 연사들이 국가별 인프라 개발 기조와 주요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관계자들이 각 기관별로 지원 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필리핀 및 아세안을 대표하는 발주처들과 국내 기업 간 1:1 수주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직접 사업 수주가 가능한 건설 관련 대기업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무기로 해외 원청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도 상담회에 다수 참여, 아세안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이주 내내 마닐라뿐만 아니라 한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신남방지역과의 다채로운 경제 및 산업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해외업체 60개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168개사가 참가하는 '신남방주간'을 개최해 비즈니스 포럼과 주요국 투자설명회 및 455건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오는 1일부터 이틀 간 2018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한류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 121개사와 싱가포르 및 아세안 바이어 260개사가 참가하는 산업·문화 융합 박람회를 진행한다. 현지 한류 선호를 활용한 △ 수출상담 △ 한류마케팅 △ 제품시연 △ 판촉전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김승욱 코트라 경제협력실장은 "인프라 개발의 경우 아세안 지역이 치열한 경쟁의 각축장인 만큼 정확한 정보수집과 발주처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트라는 이번 행사와 같은 지원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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