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금융지원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담은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에 조선산업 단기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중순에 금융대책뿐 아니라 △조선산업의 단기적 활성화 △수요 증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조선 기자재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밝힌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 마련 계획의 내용을 이같이 보완한다는 의미다.
성 장관은 당시 "최근 대형조선사 수주 확대의 훈풍을 조선 기자재 업계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사·기자재사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친환경 설비와 같은 유망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보증 및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선업과 함께 주력 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역시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성 장관은 "현재 자동차의 경우, 지역 및 민간업계와 업종별 간담회도 많이 해가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경제부처와 협의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자동차 산업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효율화를 유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성 장관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친환경성, 안전 문제 등을 정부가 고효율화쪽으로 유도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올해가 가기 전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태양광과 풍력이 주요 분야를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단순 보급 사업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등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성 장관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맞춰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개 정도 과제를 선정해 연구개발(R&D)에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생산, EPC(설계·조달·시공) 등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 제조업에 대한 혁신전략의 경우 산업의 스마트화 및 소재와 장비, 부품의 고도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다뤄 올해 내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성 장관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제조업 능력을 단기적으로 회복해가고, 중장기적으로 어떤 내용을 만들어갈지 등의 내용을 담아, 주력 제조업에 대한 혁신 전략을 연말이 가기 전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을 혁신하려면 단기적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금융 제재에 대한 부담 완화, 규제 혁신을 통한 수요창출 등이 담길 것"이라며 "산업의 스마트화, 기본적인 소재와 장비 및 부품의 고도화 등을 포함해서 내용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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