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 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경제도 성장 둔화 움직임이 짙어지면서 투자가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아마존 넷플릭스 등 IT 대장주의 약세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불 마켓(bull market)에 대한 조정장세에서 베어마켓 (bear market, 대세하락장)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분간 전 세계 주식시장 변동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되자 그 충격으로 미 주식 시장은 일시적으로 7%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트럼프의 재정 확대와 감세 정책은 월가로부터 환호를 받았고 주가는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된 후 거의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달 나타나기 시작한 조정 장세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오는 6일 실시되는 중간 선거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재정 지출과 감세안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IMF는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이 결합해 내년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GDP 대비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3년 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재정적자가 2020년대 중반에는 유례 없이 높은 수준인 7%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마찰의 수위를 계속 높일지 여부도 관심사 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달 하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관세를 모면한 나머지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9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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