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통합법인 ‘쓱닷컴(SSG.COM)’을 내년 1분기 출범한다.
이를 위해 신세계와 이마트는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온라인사업 부문의 분할·합병 및 신주 발행 안건을 의결한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쓱닷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는 이마트와 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합친 구조에 불과했다. 이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이커머스 사업부분을 통합하게 됐다. 양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2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온라인커머스 업계에서 살펴보면 G마켓과 11번가가 각각 거래액 14조원, 9조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본부도 매출 합산이 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약 3조원에 가까워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은 사실상 이커머스업계 최하위 위치에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세계 특유의 콘텐츠 창출 능력과 오프라인에서 확보해 둔 막강한 물류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31일 'SSG.COM'(쓱닷컴)에 1조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과감한 투자로 쓱닷컴을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워,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게 신세계의 포부다.
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는 계약을 체결한다.
신세계그룹 주관사는 JP모건이, 어피너티와 BRV의 자문사는 각각 SC증권과 노무라금융투자가 맡았다. 쓱닷컴 기업 가치는 3조3000억원이며, 피너티와 BRV는 5000억원씩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확충을 위해 온라인센터 건립과 물류센터 증설,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현재 두 곳인 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수도권에만 여섯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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