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자원연구, '슈퍼황복' 섭취·완전 양식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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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18-10-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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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양·독성 분석…황복 등과 성분 함량 같고·치어 생산 성공

슈퍼황복[사진=충남도제공]


성장 속도가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빠른 ‘슈퍼황복’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슈퍼황복만으로 치어를 생산, 완전 양식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민호)는 식품으로써의 안전성과 치어 생산 및 완전 양식 가능성 확인을 위해 수퍼황복에 대한 영양 및 환경 관리, 영양·독성 분석 등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슈퍼황복은 일반 황복이나 자주복과 단백질, 조지방 등 일반 영양 성분 함량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일반 황복이나 자주복과 마찬가지로 아미노산 중 감칠맛과 단맛을 내고, 알코올 분해 효소를 생성해 숙취해소에 탁월한 글루탐산과 글리신이 높았다.

미량원소 중에서는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과 신진대사 촉진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순으로 성분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슈퍼황복은 이와 함께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복어류는 자연 먹이사슬에 의해 독성이 축적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완전 양식 가능성은 슈퍼황복만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치어 1만 마리를 생산함으로써 확인했다.

한편 황복은 우리나라와 중국 서해(황해) 연안에서 해수와 담수를 넘나들며 서식하는 고부가가치 특산 어종으로, 강과 하천이 둑으로 막힌 뒤 개체 수가 급감하며 지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황복은 특히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맛’으로 극찬을 받으며 현재 시중에서 자연산은 1㎏당 10만 원 이상, 양식은 1㎏당 4만∼5만 원에 거래되며 양식 어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황복 양식은 1990년대 중반 종자 생산 기술 개발 이후 시작됐으나, 월동 문제와 양성 기술 미 확립, 30개월 이상 사육 기간 소요 등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점차 쇠퇴해 현재는 3개 양식어가에서 연간 5톤 미만을 생산하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황복과 자주복을 교배시키는 방식으로 슈퍼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양식 방법별 기초 양성 시험을 통해 산업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슈퍼황복 치어를 지속적으로 관리, 성장 및 질병에 강한 품종으로 발전시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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