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가정간편식(HMR) 동원 양반죽이 품질 개선과 함께 제2의 도약을 노린다.
동원에프앤비(F&B)는 광주공장에 9917㎡(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제2의 도약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로운 생산라인에는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새 기술 및 설비·원료를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쌀이다. 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쌀을 기존 일반미에서 ‘신동진쌀’이라는 고급으로 바꿨다. 기존 쌀 대비 쌀알이 커 식감이 좋으며, 당도가 높다.
싸래기(깨진 쌀)가 죽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별설비와 투입설비를 개선했다. 1차로 싸래기를 거르는 선별설비와 2차로 쌀 투입 설비에서 쌀이 깨지는 것을 막아주는 설비를 도입했다. 동원의 전공인 참치를 활용한 진액을 통해 육수의 풍미도 더욱 살렸다.
재료를 한 번에 담아 오랜 시간 저으면서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고유의 전통방식은 유지하면서 자동화 설비를 증설해, 연간 최대 5000만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국제 기준에 맞춰 미국 등 해외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는 1992년 국내 첫 즉석죽 제품인 ‘양반 참치죽’을 출시하며 전통식품인 죽의 대중화에 나섰다. 2001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즉석죽 시장에서 18년째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HMR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즉석죽 시장 규모도 커지는 점에 주목하고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즉석죽 시장은 지난해 약 40% 이상, 올해 역시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신규 설비 투자와 함께 동원F&B는 조만간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죽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고령자(시니어)를 위한 죽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쉬운 죽은 최적의 식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새롭게 진화한 양반죽은 수차례 실시한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보다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며 “죽 전문점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죽보다 간편하고 맛있는 즉석죽으로 시장을 선도, 내년 5000만캔 판매로 1인 1양반죽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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