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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재무구조개선 전혀 차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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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0-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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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채 발행ㆍ자회사 IPO 등 진행… 시장선 현금확보 규모 우려 작아" 우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영구채 발행,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재무구조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 같은 방안이 성사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효과가 미약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재무구조 개선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계획이 틀어진 부분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재무구조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지난 9월 김수천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최고사령탑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을 대표하는 재무전문가인 만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회사의 열악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취임사에서도 ‘튼튼한 재무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부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차입금 상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3조1411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10~11월에 총 42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장기 ABS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10월에 발행된 ABS는 전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에 2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간단치 않다. 앞서 지난 6월 영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지만 관심을 끌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시장에선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자회사의 IPO 역시 구주매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상장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 9월 예비심사청구를 통과하고 11월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예심 통과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선 아시아나IDT의 시가총액이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공모가액이 확연히 낮아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예상공모가액을 1만9300~2만4100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총 주식수(1110만주)를 감안하면 시가 예상총액을 2142억~2675억원으로 대폭 낮춰 잡은 것이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확보하는 금액은 425억~530억원에 그친다.

또 에어부산 IPO로 인한 구주매출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데, 구주 매출을 무리하게 확보하려 할 경우 투자자의 관심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경영권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자회사 상장으로 확보하는 현금규모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IDT의 경우 박세창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수요예측을 실시해봐야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한 세부 플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초쯤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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