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한소희는 한 CF를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시작은 모델이었지만 배우가 되는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다시 만난 세계’로 처음으로 연기를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디션을 봤어요(웃음) 연기에 대한 어떤 특정 직업의 꿈이었다기 보다 연기로 흐름을 타고 갔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걸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어떤 면에서 배우는 제가 과분한 직업이라 생각해요. 배우가 주는 매력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살아볼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즐거워요. 장단점이 많지만, 초반엔 장점만 보고 쫓아갔다면 지금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완해야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단계인 것 같아요. 제가 2016년에 ‘그곳에 가면’이라는 CF가 있는데 거기서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CF를 찍으면서 처음 연기에 흥미를 느꼈어요. 사실 모델이라는 직업은 단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CF는 상대방 배역과 대사를 주고 받고 스토리가 있고 어떤 편이 있잖아요. 연기가 재밌고 흥미롭고 매력 있다는 생각을 CF를 찍으면서 처음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매년 꾸준하게 연기하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올리기 시작한 한소희다. 그는 연출가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했을까.
“제가 오디션 할 때 확실하게 하고 가자는 건 바로 캐릭터에 대한 확고한 해석이었어요. 제가 혹시나 캐릭터 해석을 틀리게 했어도 이 캐릭터가 왜 이런 배경을 갖고 있으며, 이런 성격을 갖게 됐는지 뚜렷하게 공부를 해서 갔어요. 그걸 표현하는 길은 감독님과 저, 스탭 분들이 천천히 만들어 가는 거니까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어필했어요. 물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잖아요. 그렇다보니 이론 쪽으로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접근하자면 원초적인 감정을 갖고 서사가 풀려가기 때문에 어렵게만 생각하면 오히려 더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에 접근할 때 더 심플하게 생각한게 좋게 적용 된 것 같아요.(웃음)”
누구에게나 배우고 싶은 롤모델은 있다. 한소희에게도 롤모델 배우에 대해 물었다.
“사실 이 질문이 제일 어려워요. 그런데 닮고 싶은 배우라기 보다는 한소희만의 뭔가를 찾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누군가를 쫓아가기엔 부족하고, 제 것을 찾았다고 하기에 아직은 아닌 것 같거든요. (웃음) 함께 연기하고 싶은 분들은 계세요. 제가 최근에 봤던 ‘미스티’에서 김남주 선배님의 연기를 정말 인상 깊게 봤거든요. 또래 연기자들보다는 대선배님 밑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어요. 제가 조성하 선배님에게도 배워가는 게 정말 많았는데 김남주 선배님과도 남남 브로맨스를 뛰어넘는 ‘시스로맨스’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제 한소희는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의 배우다. 앞서 언급했듯 자신의 매력과 강점을 찾아가는 중이다. 자신이 가진 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실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좋은 배우라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들이 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인간미라고 하죠.(웃음) 확실히 저의 첫인상과는 다른 성격적인 부분들이 매력이 됐으면 해요. 원래 성격은 되게 소심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털털한 면도 있거든요. 사람을 좋아해요. ‘백일의 낭군님’ 세자빈처럼 거짓말은 안 하고 잘 웃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처음 시작부터 그랬듯, 한소희는 쉬지 않고 달려갈 예정이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해진 게 없어요”라고 했지만 실체는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보완해야 하고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봐야겠지만 연기 공부를 좀 더 집중해서 할 것 같아요”라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람이 좋은 배역을 연기하고 그게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면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앞 캐릭터가 워낙 셌기 때문에 이젠 인간미 넘치는 배우로 다가갈래요. 시청자 분들과 멀어지지 않을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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