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히어로즈가 키움증권과 네이밍 계약을 맺은 가운데 히어로즈 이장석(52) 대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프로야구 마케팅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알리기에 나선다. 증권사가 프로스포츠 구단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키움이 처음이다.
히어로즈 메인스폰서는 2010년부터 넥센타이어가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가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되고, 팀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구속되기 전 프로야구 계에서 혁명가로 불릴 만큼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사기와 횡령 등으로 그의 성공신화는 깨지고 말았다.
이 대표는 2008년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니어 그룹 회장에게 20억원을 투자받은 뒤 약속한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넘기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0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야구장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 명목으로 장부를 조작해 회삿돈 20억8100만원을 빼돌리고, 지인에게 룸살롱 인수비용으로 회삿돈 2억원을 빌려준 혐의 등으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용산고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비(非)미국계 1등 MBA인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공부했다. 보잉사 컨설턴트(1989~1990년), 아시아비즈니스월드 CEO(1990~1995년), 메릴린치 M&A 부문 런던 어소시에이트(1995~1996년)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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