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대학교수 폭행사건에도 연루…교수는 왜 때렸나

양회장, 대학교수 부인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공개적으로 집단폭행

[사진=뉴스타파 동영상 캡처]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촬영하도록 지시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대학교수 집단폭행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과 학대를 서슴지 않았던 양 회장이 대학교수 폭행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대된 가운데 그가 대학교수를 때리게 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1일 한겨레는 “양 회장이 대학교수를 부인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학교수 A씨는 전직 직원보다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양 회장과 그의 동생과 지인 등 여러 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한겨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2013년 12월 A씨를 부인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집단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양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이 앞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지난해 6월 양 회장과 폭행에 가담한 그의 동생 등을 특수상해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당시 성남지청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폭행에 가담한 공범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목격자들도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양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고검이 지난 4월 말 수사를 다시 하라는 재기 수사 명령을 내려 재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한편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양 회장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분을 자기 회사로 불러서 집단폭행, 아주 가혹한 폭행을 가한 사건이 있다”며 “피해자는 교육계에 계신 약간 고위층의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