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카카오 협상 부진하면 코스닥 상장 먼저"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론칭 행사 개최, "내년 5월 상장"

4개국 구축 솔루션 메이크글로비 일본 시장 진출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GMO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센터]

"카카오톡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되, 협상이 부진할 경우 코스닥 상장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GMO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센터는 올해 안에 상장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 대기업인 카카오의 인수제안으로 내년 5~6월로 미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측도 인수·합병 시기와 상관없이 상장을 우선 추진해도 된다는 입장을 건넸다"며 "이르면 내년 5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이날 GMO메이크샵(이하 '메이크샵 재팬')과 일본에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론칭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내년 1월1일부터 메이크샵 재팬에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왼쪽)와 무카이하타케 카즈요시 메이크샵 재팬 대표가 1일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협약식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센터]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총 4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쇼핑몰 구축 지원 시스템인 메이크 글로비(makeglob)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몰테일 물류센터를 연계한 신개념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는 쇼핑몰 구축을 기본으로 상품등록과 상품촬영, 사이트 갱신, 주문관리, 재고관리, 물류(해외배송), 해외 판촉·광고운용, 고객 응대까지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는 1488m²(약 450평) 규모로 월 6만건의 물류 처리능력을 갖췄다. 8m의 천장 높이를 활용해 적층랙으로 불리는 메자닌플로어(mezzanine floor) 방식을 도입, 물류 효율을 높였다. 하네다 공항과 가까워 당일 출고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메이크샵 재팬은 2만2000개 이상의 쇼핑몰을 확보하며 6년 연속 일본 임대형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지난해 메이크샵 재팬의 총 거래액은 1480억엔(약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이크샵 재팬은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과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300만명의 회원을 활용해 내년부터 한국시장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기록 대표는 "일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운영노하우와 전문인력이 없어 세계 시장 진출을 못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 기업들이 우리가 개발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사의 자원을 할애하지 않고도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카이하타케 카즈요시 메이크샵 재팬 대표는 "2만2000개 이상의 일본 쇼핑몰과 세계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일본기업들을 발굴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메이크샵 재팬의 영업 능력과 코리아센터의 마케팅 능력을 십분 활용해 3년 내 한국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