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 분란 조짐에 "비대위를 시험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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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1-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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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태 "일그러진 언어와 행태로 돌아갈 수 없어…비대위 권한 확실히 행사"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당내 분란 조짐에 "단호히 말한다.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불만이 있는 의원들이) 너무 근거 없이 너무 강하게 비대위를 향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향해 이야기하면 저희 비대위가 어려워진다. 어려워지는 만큼 비대위가 그냥 그것을 듣고 지나갈 수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날(31일) 열렸던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비박계 의원들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중립 성향의 신상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대위는 하루빨리 조기 전당대회나 마치고 활동 종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주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사무총장에게 비대위 활동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고,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 이런 식의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대위가 뭘 하는지 알고 싶으면 언제든지 사무총장이나 제게 물어봐달라"고 했다.

이어 "이런 확인 없이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는 식의 근거없는 이야기로 당내 불협화음을 만드는 일은 주의를 해달라"며 "비대위의 활동에 대해 비난하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만나자면 얼마든지 만나고 설명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우리는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 정국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국민이 넌더리를 냈던 일그러진 언어와 행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책임을 지고 혁신을 하는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행사해 혁신 작업을 차질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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