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있는 제품은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날 한국을 교육의 힘이 만들었듯이 문구는 다른 큰 산업들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문구 산업이 활성화되면 전체 경기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31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에 참석해 문구산업 가치의 재평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일상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문구가 타 산업 혁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의 전환이었다.
전국 700여 개 가맹점을 보유 중인 국내 최대 문구 기업 ‘알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문구산업이 과거 모습과 다른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개막한 전시회에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타 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문구를 소개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진 문구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전시회에서는 컬러풀한 문구를 많이 볼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른 산업과 콜라보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며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접목해 내수 시장 활성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문구를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5개국 158개의 최신 사무 및 학용품, 판촉‧선물용품을 비롯해 캐릭터, 디자인, 생활잡화류를 통해 문구업계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문구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신제품경진대회를 열어 최신 문구제품을 선보이고, 문구‧판촉 바이어 초청 매칭상담회, 문구유통업 경영자세미나 등을 통해 정보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초청한 베트남수출컨소시엄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도 개최해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조합은 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를 통해 3만5000명의 관람객이 모으는 한편, 500만 불(약 57억원) 규모의 판매상담을 진행해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문구산업은 금액 단위가 적기 때문에 관심이 부족하지만, 이미 200개 이상 나라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 분야다”며 “반도체나 플랜트 수출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문구의 가치를 다시 부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