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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해범 엄벌을" 춘천 연인살해 사건 유족 靑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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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1-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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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는 피눈물 흘리는 부모 없도록" 피해자 유족 애끓는 호소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강원 춘천에서 연인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사건과 관련 딸을 잃은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인 20대 남성의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23살 예쁜 딸이 잔인한 두 번의 살인행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으로 학원 한번 제대로 못 다녔지만, 딸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장학생이었디"며 "대학 입학 후 4년간 용돈 한 번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 등록금과 부모 용돈까지도 살뜰히 챙기는 예쁜 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에 입사한 딸은 결혼 후에도 계속 회사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거주지와 일터인 춘천의 식당 2층 옥탑을 개조한 집에서만 신혼살림을 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딸은 직장과 거리가 멀어 걱정하던 중 서울과 춘천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퇴계원 쪽에 부모 도움없이 신혼 자금 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장만하기로 서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사건 당일 가해자는 딸에게 춘천으로 와 달라고 했지만, 딸은 회사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공부로 못간다는 의사표시를 여러 차례 했다"며 "그러나 가해자의 계속된 경우에 마지못해 퇴근 후 찾아갔다가 처참히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견례 사흘 전이라 혼수, 예단 문제는 거론된 적도 없는데 가해자의 말에 의존한 기사로 인해 제 가족과 죽은 딸은 또 한 번의 억울함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그토록 사랑한다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엽기적으로 시신을 훼손한 가해자의 범행은 누가 보아도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잔인무도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잔인하고 중대한 범죄에 대해 가해자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한다면 나 같이 피눈물 흘리는 엄마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해자를 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서 남자친구이자 가해자인 A씨(27)지난 24일 오후 11시28 분쯤 춘천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여자친구 B씨(23)와 다투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경찰서는 연인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의 사건 당일 행적과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A씨의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복원(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0시 현재 5만 2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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