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콤플렉스에(CLX)에 전력수요 관리용 ESS(대형 에너지저장시스템)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에너지·석유화학 업체 중 전력수요 관리 ESS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설치된 ESS 배터리는 50메가아트아워(MWh) 규모로 약 10만 가구에 1시간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달 17일부터 2박3일간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한 BM(사업 모델) 혁신’ 방안이 논의된 후 첫 구체적인 실행”이라며 “설계부터 배터리 제작 및 납품, 설치공사,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역량이 더해진 시너지 창출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ESS의 활용범위가 단순히 전기를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이번에 ESS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산업용 ESS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ESS배터리 공급을 계기로 ESS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병선 SK에너지 석유생산본부장은 “대용량 ESS를 설치함으로 전력요금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향후 전력 피크제 운영 시기에도 활용해 국가 전력 예비율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ESS의 운영을 맡은 SK E&S는 SK울산CLX 내 ESS설비 구축을 포함해 전체 25개 산업체에 총 300여MWh 규모의 ESS를 운영하며 기업들의 안정적인 전력운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SK E&S는 그간 대규모 발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전력 사업을 수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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