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불갑산이 연내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2일 영광 불갑면사무소에서 불갑산 도립공원 지정지 토지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영광군은 지난해 1월 불갑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역사자원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이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해줄 것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최근 중앙부처인 환경부, 산림청,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전남도는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불갑산 도립공원 지정 대상지는 불갑면, 묘량면 일원 6.89㎢ 규모다. 지구별로는 공원자원보전지구 3.53㎢, 공원자연환경지구 3.34㎢, 공원문화유산지구 0.02㎢다. 국․공유림 0.09㎢(1.13%), 사유림 6.80㎢(98.7%)이며, 사찰림(불갑사)이 3.53㎢(5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불갑산은 전남 최북서 지역에 위치한 산림이다. 수령 700년 정도 된 천연기념물 참식나무의 북방한계선에 자리했다. 국내 최대 규모 상사화 군락지가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존가치가 높은 명산이다.
백제불교를 최초로 전래한 중국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했다는 불갑사에는 국가․지방 문화재 수십 점이 있고, 정상의 연실봉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의 아름다운 일몰은 토함산의 일출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전남에는 조계산, 두륜산, 천관산과, 무안, 신안, 벌교 갯벌 등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불갑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7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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