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장사가 자기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13개사)와 코스닥(17개사) 30개사가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를 냈다.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금일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취득 예정 주식은 978억7500만원 규모, 총 45만주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취득 예정 주식은 987억3500만원 규모, 총 155만주다. 각 사는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최근 주식 시장 약세 및 주가 하락에 따라,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결정에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60% 오른 22만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코스닥시장에서 3.61% 오른 6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과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기업의 어닝쇼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글로벌 주요 국가 중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개별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30일 주가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217만8650주를 20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다.
이외 코스피 시장에서 남성(10억원), NHN엔터테인먼트(104억원), 경방(26억원), 신일산업(9억원), 모나미(8억원), 삼성카드(472억원) 등이 자사주 취득 공시를 냈다. 코스닥에서는 MP한강(50억원), 쎄미시스코(10억원), 지엠피(21억원),라이온켐텍(20억원), 세종메디칼(5억원), 알티캐스트(29억원) 등이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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