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공동 노력 아래 현재 중·한 관광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하이난(海南) 국제관광(섬) 한국 설명회’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한·중 관광 업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하이난성 인민정부가 주관하고 하이난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한·중 관광분야 교류 활성화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됐으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해제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중국 관광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교류를 강화해 한·중 간 교류 협력이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실제로 한중 양국은 최근 들어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금기형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최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언급하며 당시 한중 양국은 상호 관광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 국장은 “양국 국민들의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소통하며, 양국 간 상호 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하이난성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 인민정부 성장은 "올해 하이난성을 자유무역시험구(FTZ)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며 "하이난을 관광섬에서 자유무역섬으로 성장시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 성장은 하이난성의 외자진입 기준을 전면적으로 낮추며 특히 종자업·의료·교육·관광·전신·인터넷·문화·금융·항공·해양경제·친환경자동차 제조 분야의 개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이난성에 외자가 공연예술 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외자 독자 형태의 건설 기업도 세워 중국 국내 건설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처한 점도 강조됐다.
이어 선 성장은 연중 맑고 따뜻한 날씨에 독특한 소수민족의 문화가 있는 하이난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며 하이난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외에도 쑨잉(孫穎) 하이난 관광문화방송체육청 청장, 조태숙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한국 여행협회,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관광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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