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 연인 황미나와 '공개연애'가 된 후 좀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에서 조심스러워진 김종민과, 그런 모습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황미나, 엇갈린 두 사람이 그려졌다.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은 불꽃놀이를 하며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미나는 종민의 이름을 쓰며 하트를 그렸으나, 종민은 이를 보지 못했다. 이를 모니터로 보며 신지는 답답해했다. 오늘따라 어긋나는 타이밍이었다. 게다가 미나가 길을 거리며 기우뚱 거리자, 주춤거리며 잡아주려다가도 결국 용기를 못 냈다.
미나는 "혹시 잡아주렫 안 잡아준 거냐"고 질문, 종민은 "괜찮을 줄 알았다"며 머쩍게 웃음지었다. 미나는 "넘어져야겠다"며 잡을 듯 말듯한 종민의 스킨십에 아쉬움을 보였다.
오는 길에 미나가 용기를 내며 팔짱을 꼈다. 하지만 종민은 이내 폭죽만 주워담느라 다시 손이 떨어지고 말았다. 떨어진 손을 다시 잡으려다 제자리로 돌아갈 뿐이었다. 자꾸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를 모니터로 본 신지는 "무대를 올라갈 때도 날 잡아주는 건 빽가, 종민오빠는 한 번도 손을 잡아준 적이 없다"면서 스킨십이 익숙하지 않다고 했다. 신지는 먼저 뭘 하려해도 생각이 많아 자신있게 못하고 주춤거리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종민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자리잡고 앉아서도 말없이 술만 마셨다. 듣고싶은 노래에 대해서도 미나는 "오빠가 맞춰서 틀어달라"면서 어딘가 뾰로통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은 어려워하면서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를 들려줬다. 미나는 "나한테 불러주는 것 같다"면서 노래가 너무 좋다며 감동했다. 잠시 눈시울을 붉히더니, 미나는 "적극적인게 아니고 거리를 두고 조심스러워하는 멈춰있는 느낌"이라면서 어렵게 속마음을 꺼냈다.
김종민은 "조심스럽다. 조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역시 어렵게 대답했다. 미나는 "조심만하다가 끝나는거 아니냐"고 웃으면서도 종민의 조심스러움이 거리감으로 느껴진 듯 진심을 전했다. 종민은 "어느 선에선부턴 조심스럽다"면서 "어느선부터 내가 되게 더디다"고 말했다. 혹시라도 상대가 힘들까봐 생각한다고.
미나는 "자주 만나는 거 아니고, 밤에 연락을 하고 싶었을 때, 나도 오빠가 바쁠까봐 연락을 못한다"면서 많이 생각하고 있어도 종민을 배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 않냐고. 표현하지 않고 다가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이라 전했다. 미나는 "너무 배려 많이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느끼는대로 다가와달라"고 했다.
김종민은 "방송에서 보는 나와, 진짜 김종민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은 제일 겁이 난다, 나의 안 좋은 모습도 이해할 수 있을까"면서 방송인 김종민과 사람 김종민 사이에서의 고민이 된다고 했다. 미나는 "오빠의 진짜 모습이 궁금한 것"이라 했고, 미나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 모습 보여준 적 있나"라며 눈물을 훔쳤다. 처음으로 마주한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였다. 결국 아쉬운 첫 여행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갔다.
이를 모니터로 본 신지는 "종민 성격으로 볼 때 방송을 하게 됐다가, 진지해져가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종민 마음의 격동기가 왔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방송이 아니라 평소에도 생각이 많아졌다고. 정말 좋아한다면 미나의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는 "내가 서두르면 상대는 더 느려보인다"라면서 연애란 서로 속도를 맞춰가는 것이라 조언했다.
또 이필모 서수연 커플이 당일치기 부산 여행을 떠났다.
이날 서수연은 이필모를 만나러 갔다. 이필모는 "내가 오면서 생각해 봤는데 부산을 갈까 하고"라고 말했다. 이 말에 서수연은 깜짝 놀랐다. 이필모는 진심으로 부산에 가자고 설득했다. 이필모는 "표를 끊었어. 9시 차로. 그래서 얼른 내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수연은 집에 전화해 부산에 다녀오게 됐다고 외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필모는 전화를 바꿔 달라고 했다. 이필모는 서수연 어머니와 통화하며 "수연이 만나서 바다라도 보고 올까 해서 허락 맡으려고 전화드렸다. 오늘 그 생각이 났다. 안전하게 숙소를 따로따로 잘 잡았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걱정하지 마라"라며 외박을 허락받았다.
이필모와 서수연은 민박집에서 광어를 사서 회 뜨기에 도전했다. 이필모는 광어 껍질을 힘으로 뜯었다. 그는 "이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라며 말하면서 너덜너덜하게 뜯었다. 급기야 포기하며 "먹을 건 많지 않을 거 같아"라고 전했다. 2kg 광어에서 200g 남짓 광어살을 건질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회와 매운탕을 끓인 두 사람은 행복한 식사를 즐겼다. 이필모는 맛있게 먹는 서수연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필모는 "기록적인 날이다. 난생 처음 해 보는 거 많다"라고 말했다. 서수연이 "또 (회를) 떠달라면 할 수 있냐"라고 묻자 이필모는 "사줄게"라고 답했다.
이필모는 서수연 잠자리에 이불까지 깔아주며 다정한 면모를 뽐냈다. 이필모는 "늦게 일어나. 충분히 자고"라며 따뜻한 밤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도 아쉬움을 달래지 못한 이필모와 서수연은 벽을 사이에 두고 애정 어린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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