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중국팬, MAMA 보이콧 선언...왜?

  • 엑소 중국팬, MAMA 부정투표 문제 언급

  • 中 관계자 "이번 보이콧 장기화" 전망

[사진=바이두]


매년 불거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마마)’의 부정투표 문제가 올해도 비난에서 비껴갈 수 있을까. 이번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특정 아티스트 팬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모습이다.

1일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등 중국 연예 매체들은 “지난해 홍콩·대만·마카오를 국가로 표기해 중국에서 뭇매를 맞았던 MAMA가 이번엔 투표 방식으로 엑소 중국팬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며 “현재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EXO粉丝抵制MAMA(엑소엘, MAMA 보이콧)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고 실시간 검색어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엑소의 해외팬 연합 계정인 ‘EXO Worldwide Union’에 ‘본 계정은 2018 MAMA를 보이콧합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의 불씨가 시작됐다. 투표 방식이 본인 인증이 아닌 메일 인증을 통한 가입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무제한 투표’를 꼬집은 것이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수년간 진행된 MAMA 투표가 무제한 투표로 변질돼 부정 투표가 의심된 정황을 여러 차례 포착했다”면서 “특히, 이번에 엑소의 정규 5집 컴백(2일)과 투표 시작일(1일)이 시기적으로 맞물려 표가 분산돼 사실상 엑소에게 불리하고, 멤버들이 힘들게 만든 앨범에 집중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MAMA'의 부정투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년 논란과 해명을 오가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주최 측은 “한 아이디당 1일 1회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중복이나 부정 투표가 불가능하다” 등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MAMA는 공정성 논란과 함께 팬덤을 마케팅에 악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팬들은 시상식 전부터 부정투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했고, 압도적인 투표수로 1위를 차지했던 엑소에게 상을 수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따졌다.

한 엑소엘(엑소 팬클럽 명)은 “지난해 MAMA는 전 세계 팬덤을 대상으로 시상식 투표를 한 달 이상 진행해 팬덤의 피로도를 증폭시켰지만 아티스트를 위해서 침묵을 지켰다"며 “올해의 경우엔 엑소의 컴백과 맞물리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지난해 대만과 홍콩을 나라로 표기에 중국서 논란에 인데 이어 이번에 '부정투표' 논란까지 더해져 MAMA 보이콧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2018 MAMA’는 오는 12월 10일 한국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14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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