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증시 반등에 힘입어 게임주들이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게임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거란 분석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31개 게임주 중 1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골드퍼시픽으로, 무려 11.31%에 상승했다. 이어 웹젠(9.18%), 컴투스(8.70%), 선데이토즈(7.16%), 엔터메이트(6.85%), 이스트소프트(6.28%) 등의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하락한 종목은 조이시티(-0.84%) 뿐이었다. 사실 게임주에 대한 전망이 좋지만은 않았다. 유료게임 아이템을 둘러싸고 사행성 논란이 일면서, 모바일게임에 청소년 결제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청소년 결제한도 추진 필요성이 언급되자, 게임주 지수(한화투자증권 집계)는 무려 7.07%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바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3거래일 동안 0.95%, 3.24%, 1.95%씩 각각 올랐고 지난 2일에는 4.73%나 상승했다.
김동희 매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기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상당수가 30~40대 성인이므로 규제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또 내년에 신규 게임들이 출시되면 게임주 투자에 매력적인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규제의 영향을 무시할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아직 규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단계이므로 게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정책은 업황에 큰 영향을 주기 마련이므로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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