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항공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고 하던데요. 무슨 이야기죠?
A. 내년부터 국내 항공사의 일부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소멸이 시작돼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당초 유효기간이 없었는데, 지난 2008년부터 10년의 유효기간제도를 도입했어요. 이에 따라 적립된 마일리지 중 10년 동안 사용되지 않은 마일리지는 올해 1월 1일부터 소멸되기 시작합니다.
다만 모든 마일리지가 소멸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 적립분부터 소멸되며 그 이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소멸되지 않습니다.
또 실제 마일리지 적용 기간은 10년이 넘습니다. 대한항공에서 2008년 7월 1일에서 31일 사이에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 후인 2018년 6월 30일까지만 유효한 것이 아닌,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인 2018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합니다. 2009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19년 마지막 날까지,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20년 마지막 날까지 사용 가능하죠.
Q. 당분간 비행기 탈 일이 없는데, 소멸되면 아까워요
A. 항공사 마일리지는 대개 항공권 구매나 좌석승급 등에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사용처가 다양해지고 있어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트와 놀이공원, 호텔, 스마트폰 등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마일리지로 여행상품을 구매하거나 호텔을 예약하고,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여행계획이 없다면 마일리지 소멸을 앞두고 항공권을 미리 발급해 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외국항공사도 마일리지가 소멸되나요?
A. 외국 항공사들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유효기간이 짧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콴타스항공 등의 경우 12~18개월간 마일리지를 적립 또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되는 구조입니다. 또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도 유효기간이 3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국내 카드사나 백화점 등 유사 제도 포인트 유효기간에 비해 길게 설정돼 있습니다.
Q.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은데 원하는 편에 마일리지 좌석이 없다고 합니다.
A.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 수를 제한하고 있죠. 두 항공사는 ‘영업비밀 유지’ 차원에서 보너스 항공권 가능 구매 좌석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는데, 업계에선 전체 좌석수의 5% 수준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외국 항공사들이 대부분 빈 좌석이 있으면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비해 소비자에 불리한 제도입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대한항공의 경우, 성수기 마일리지 좌석구매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보너스 좌석 상황을 안내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의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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