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2일 회사 직원 폭행과 기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집과 회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양진호 회장 자택과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자택 인근에 있는 실소유 회사 위디스크 사무실 등 10곳에 경찰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4시까지 7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경찰은 워크숍 동영상에서 나온 도검과 활, 화살을 확보했다. 양진호 회장이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생닭을 죽이라며 건넨 물품들이다.
이와 함께 외장형 하드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호 회장은 지난 30일 뉴스타파를 통해 2015년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퇴사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양진호 회장은 국내 웹하드업체 1·2위로 알려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자다. ‘리벤지 포르노’와 몰래카메라 등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직원 폭행과 워크숍 동물학대 동영상이 공개된 뒤 이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양진호 회장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 범행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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