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 사건' 가해자에게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일 30만명에 육박하고, '거제 살인사건'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여론의 분노가 뜨겁다.
거제 살인사건의 피고인 박모씨(20)는 지난달 4일 새벽 2시 36분쯤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앞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던 피해자 A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그 후 숨졌는지 관찰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됐다.
<br nanum="" gothic",="" "malgun="" dotum,="" sans-serif;="" font-size:="" 16px;"="" style="color: rgb(34, 34, 34);">검찰은 박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는데 중형이 선고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씨가 경찰에서 "만취 상태여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면서 '심신미약'으로 빠져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지난달 3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불과 나흘 만인 이날 오전 현재 28만9925명이 서명했으며, 오전 내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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