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0년의 역사가 이야기 시내관광(스토리 시티투어) 버스에 녹아들었다.
기존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이 주요 관광지를 나열식으로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토리 시티투어는 핵심 관광지의 주제를 설정하고 이야기와 연극, 음악 등을 융합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에서는 연기자 폴과 나비가 등장한다. 이들은 기독교의 근거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양림동과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이 펼쳐졌던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 양림동 골목에 숨어있던 193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과 아픈 현대사를 간직한 1980년 광주▲ 문화중심도시를 꿈꾸는 2030년 광주를 연극과 노래 형식으로 풀어낸다.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를 탄 관광객들은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율성 음악가와 김현승 시인, 최홍종 목사를 만난다. ▲ 항일 투쟁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 음악가의 고뇌와 아픔, 사랑 이야기▲ 커피와 가을이 떠오르는 김현승 시인의 작품 이야기▲ 독립운동과 한센병 환자 구호에 평생을 헌신한 광주의 아버지 최홍종 목사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5.18 민주광장에서는 배우들과 함께 5월 민주항쟁의 의미와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매주 금요일 야간 1회,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각 1회 등, 총 3회 운영하는 ‘광주 100년 이야기 버스’의 이용권은 1만 원이며,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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