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A교수가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의 아내와 불륜 의혹을 받았던 A교수는 "오해를 풀기 위해 양 회장의 사무실에 갔었다. '무슨 일 있었냐. 다 불어라'라고 하더니 원하는 얘기가 안 나오니 '용서받을 기회를 잃었다'고 말하며 3시간 동안 폭행 당했다"고 털어놨다.
양진호 회장을 포함해 그의 동생 등 5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A교수는 "폭행이 끝나자 종이와 펜을 주더니 가족 신상을 적으라고 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 그건 봐달라고 했지만 적었다"면서 "12월까지 죽어라… 전화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 안 받으니 가족에게까지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5년 후 양진호 회장이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는 기사가 떴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치가 떨리더라. 진짜"라며 인터뷰 동안에도 보복을 걱정했다.
최근 위디스크 전직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던 양진호 회장과 관련된 악행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이에 양 회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진호 회장이 경찰 소환을 앞두고 더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한다. 경찰이 놀랄 정도다. 교수 폭행에 가담했던 직원과 통화했다. 보스로 모셨고, 시키는 대로 사람을 때리는 등 모든 걸 했는데 보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수개월 동안 허위진술과 위증을 교사했던 분은 자기 혼자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역시 폭행 가담자이자 'No2'처럼 회사에 많은 실력을 행사한 양진호 회장의 동생 양진서와 임OO은 지금 미국에 있다. 위디스크는 오래전부터 전관 출신 변호사와 수억 원의 자문계약이 돼있다. 여러분들이 일해 번 회삿돈 수억 원이 그들에게 지급됐지만, 그 화려한 얼굴로 여러분을 변호하지 않는다. 자문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직 양 회장만을 위해 일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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