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4일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故) 신성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신성일 장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영화계가 뜻을 모아 정부에 훈장 추서를 건의하기도 했다. 장례가 끝난 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김국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 이해룡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 등이 주축이 된 영화계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신성일 빈소를 방문한 나종민 문체부 1차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나종민 1차관은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신 분이 돌아가셔서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영화계와 협의해 이분(신성일)을 예우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나 차관은 “영화계와 유족 측에서 훈장 추서를 말씀했다.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말하면서도 “훈장 추서를 결정하는데 2~3개월 정도가 걸리고, 결정되더라도 영화계에 좋은 계기나 행사가 있을 때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의 출연 영화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500편 이상의 다작을 남겼고, 주연작만 507편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