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침체장 속에서도 'ABCDE'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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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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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전망한 6대 신흥산업

  • 산업자동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내수소비, 전기차

  • 알리바바, 가오신리테일, 비야디 '유망종목'

[사진=알리바바, 가오신, 비야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장기적으로 여섯 가지 신흥 유망산업에 투자하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자동화(Automation),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내수소비(Domestic Consumption), 그리고 전기차(Electric Cars)가 그것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피델리티 인터내셔설의 마레이(馬磊) 매니저는 이 여섯가지 업종 이니셜을 따서 'ABCDE'라고 불렀다.

마 매니저는 5일 홍콩 명보(明報)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이 과거 1990~1994년 거품이 붕괴돼 침체됐던 일본 주식시장처럼 3~5년간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지만 여섯 가지 신흥산업 투자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중국 대형슈퍼 체인인 가오신리테일(高鑫零售), 그리고 중국 토종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를 주요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 산업자동화에 따른 임금 상승률 둔화

중국 산업자동화 전문 포털사이트 중국공공망(中國工控網)에 따르면 중국 본토 산업자동화 신규주문량은 2014년 4분기부터 2016년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6년 4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회복,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 매니저는 "중국 본토 자동차와 방직업 등에서 연간 7~10%에 달하는 임금상승률에 따른 경영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로봇생산을 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생산 도입이 점차 더 많이 보급되면서 산업자동화 산업 신규주문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AI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 보급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개최한 인공지능 발전 현황 및 추이 제 9차 집체학습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새 과학기술·산업 혁명의 구동력"이라며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을 가속화하는 게 중국이 새 과기·산업혁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를 좌지우지하는 전략적 문제"라고 말했다.

마레이 매니저는 "중국 AI 발전은 현재 세계 2위로, 1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며 상탕과기(商湯科技·센스타임)와 쾅스과기(曠視科技·Face++) 등 중국 AI 안면인식 스타트업은 이미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전자상거래 징둥그룹 산하 금융 업체인 징둥금융이 최근엔 '돼지안면 식별' 기술을 양돈농사 대출, 보상 등 방면에 활용하는 등 AI 안면인식 기술이 점차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 "빅데이터 덕분에" 가오신리테일 매출 10% 급증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인터넷 이용자만 7억명이 넘는다. 중국 주요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의 올 상반기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0~250% 뛰었다. 이러한 고객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마 매니저는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1년 전 224억 위안에 지분 36%를 매입한 중국 최대 수퍼마켓 체인기업인 가오신리테일은 최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매장 평균 매출이 연간 10%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클라우드 '맏형'···알리바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맏형'이 아마존이라면, 알리바바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 '맏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알리바바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에 이은 4위를 차지한다.  마 매니저는 "알리바바 최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연간 90% 급증한 56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며 "비록 이는 같은 기간 아마존 매출의 12.4%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향후 격차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전기차 선두기업···비야디

[자료=홍콩명보,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58만대로, 2위인 미국의 세 배에 달했다. 마 매니저는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 수치를 인용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85만대에 달해 2019년, 2020년엔 각각 156만, 21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200만대를  돌파하면 응집효과가 발생해 배터리, 코발트 등 소재 등 전체 전기차 산업체인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마 매니저는 특히 중국 전기차 간판기업인 비야디의 올 3분기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6만8500대로, 이미 전년도 상반기 판매량의 90% 이상을 달성했다며 올 4분기 판매량도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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