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킹스베리’를 일반 농가에 처음으로 분양한다.
일반 딸기보다 두 배 큰 데다, 맛이 좋고 과즙도 풍부한 ‘딸기의 제왕’을 올해부터 시중에서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킹스베리와 설향, 숙향 등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우량묘 9만 주를 이달 중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원묘 증식시설을 통해 농가에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우량묘는 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생장점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무병묘를 유리온실에서 증식한 것이다.
이 우량묘들은 일반 농가가 딸기 모주를 자가 육묘로 사용한 것에 비해 수확량이 20%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특히 킹스베리는 일본 딸기인 ‘아키히메’를 대체하기 위해 논산딸기시험장이 지난 2007년부터 연구를 추진, 교배와 계통선발, 생산력 검정시험, 농가 적응성 검정시험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개발에 최종 성공하고, 올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이 등록됐다.
과실 모양이 장원추형인 킹스베리는 평균 무게가 30g으로 설향의 1.5배에 달하며, 달걀보다도 크다.
이 딸기는 또 은은한 복숭아 향을 내며 맛이 뛰어나고, 과즙이 풍부하다.
당도는 평균 9.8브릭스로 설향(9.6)이나 아키히메(9.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첫 분양 물량은 6000주다.
논산딸기시험장 이인하 연구사는 “킹스베리는 과일이 매우 커 딸기 체험 재배 농가와 부드럽고 큰 딸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사는 또 “딸기 농사에서 육묘는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바이러스 없는 국산 품종 우량묘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산딸기시험장은 딸기 농가 소득 향상과 품종 보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우량묘 보급 시스템을 구축, 지난 1996년부터 딸기 우량묘 134만 주를 도내 농가에 공급해 왔다.
특히 설향은 국산 딸기 재배 비율을 96%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품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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