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시작으로 대기업과 손잡고 로봇 플랫폼에 주력하기로 했다."
5일 아주경제는 얼마 전 코스닥에 상장한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를 만났다. 로보티즈는 비산업군에서 일하는 서비스 로봇을 만든다. 로봇 솔루션(부품)은 물론 플랫폼(완제품 또는 반제품) 부문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로보티즈는 10월 26일 상장했고, 현재 주가는 2만1850원으로 공모가(1만4000원)보다 56%가량 높다.
이 회사가 개발한 '다이내믹셀'은 서비스 로봇에 특화된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에서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말한다.
김병수 대표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서비스 로봇은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야 한다"며 "다이내믹셀은 이런 특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층도 연구소와 대학에서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주요주주이자 협력사다. 2017년 12월 로보티즈 지분 10.1%를 취득했다. 이후 LG전자와 로보티즈는 '로봇 자율주행 모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병수 대표는 "LG전자는 이전부터 솔루션을 구매해왔다"라며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면서 협력사가 됐고, 투자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은 한마디로 액추에이터(관절)를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한 로봇"이라며 "연구소는 한두 대씩 요청했지만, 기업 고객은 양산을 요구하기 때문에 협력사가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로보티즈는 2017년 매출 17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1% 늘어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2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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