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들이 다른 나라로 입양을 가듯이 반려견도 해외입양을 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널린 게 개인데 비행기까지 태워서 보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스템상 유기견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 중 장애가 있거나 대형견일 경우 새로운 가족을 찾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반면, 미국·캐나다 등에선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과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반려견을 가족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장애나 크기 등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잃어버렸거나, 버림당했거나, 유기견으로부터 태어난 유기견 2세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를 이동봉사라고 부릅니다. 해외입양이 확정된 반려견을 데리고 출국해 현지공항에 도착하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잠시의 수고가 유기견들에게 제2의 삶을 선물해주는 셈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시애틀·시카고·하와이에 탑승하는 동물권단체 '케어' 이동봉사자에게 혜택을 제공합니다. 체크인할 때 지정 카운터에서 빠르게 수속을 밟을 수 있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위탁 수하물 1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동봉사를 통해 입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항공사만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사회적 배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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