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비단뱀에 졸려 질식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베트남 뱀 농장에서 일하던 20대 현지인 근로자가 우리를 탈출한 대형 비단뱀에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투오이체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지난 3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 성의 한 마을에서 뱀 우리 근처에서 쓰러진 근로자 린(20) 씨를 농장주가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린 씨가 우리를 탈출한 비단뱀에 목 등을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탈출한 대형 비단뱀은 7년간 농장에서 키우던 것으로 무게는 30kg에 달했다. 주민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는 대형 비단뱀을 발견하고 소각 처리했다.
비단뱀에 질식사당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유명 해변 사누르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누르 인근에 있는 호텔 주변에 비단뱀이 나타났다.
근처 레스토랑 경비원인 암바르 아리안토 물리요(59) 씨가 비단뱀을 잡으러 다가갔다.
뱀의 머리와 꼬리를 잡고 어깨 위에 올려놓았으나, 비단뱀은 순식간에 그의 몸을 감았다. 주변 경비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에 겁에 질려 그를 도와주지 못했고 물리요는 질식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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