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회(의장 김동규)가 지역 청소년들의 민주의식 함양을 위해 운영 중인 ‘안산시 청소년의회’가 최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3명의 청소년의원들이 발의한 안건들을 처리했다.
청소년의회 의원들은 지난 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난 4월부터 청소년의회 상임위원회와 현장활동 등을 거쳐 준비해온 조례안과 건의안, 질의서 의결을 위해 제안 설명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의회의 마지막 의사일정이기도 했던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동규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 청소년들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창의성 및 실현가능성, 시정발전 기여 부문을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우수 안건을 발의한 청소년의원에게는 연말 의회 종무식에서 시상이 있을 예정이며, 실효성이 높은 안건의 경우 추후 시 정책에 반영되는 기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단상에 선 청소년의원들은 학생 안전과 건강, 청소년 자율권, 성교육, 공공 장소 청결 등 청소년 및 지역과 관련한 사안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심신미약 감경 폐지, 낙하물 사고 예방, 낙태 합법화 등을 주제로 삼아 제안 설명을 실시했으며,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또한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발표로 심사위원을 맡은 시의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본회의를 주재한 청소년의회 의장 이현웅 학생(안산 부곡중 3학년)은 “청소년들이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이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신 시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미약하나마 청소년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제안 정책에 대해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규 의장도 “이날 발표된 안건의 내용들이 한결 같이 우리가 안고 있는 주변의 문제여서 이 자리가 더욱 소중하고 귀하다”면서 “청소년의원들의 제안 하나 하나 깊이 생각해 의회가 어떻게 답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현 가능한 안건의 경우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시의회는 청소년의회가 청소년들이 민주적 절차를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향후에도 청소년의회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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