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개혁안, '실리 추구·경쟁력 강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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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1-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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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시민과 동반성장 현실화

  • "2023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밝힌 중대 개혁 방안. [사진 제공= 아주경제 미술팀]


포스코가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을 강조한 최정우 회장의 '개혁안'을 내놓으며, 이를 중심으로 빠른 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톱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 추구' 실현 가능한 개혁안
5일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전 임원들과 함께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자"며 임원들을 독려했다.

최 회장의 개혁안은 그가 생각해 온 개혁 방안과 현업부서와의 토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들이 내놓은 그룹 전략보다 실현 가능성이 큰 이유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2023년까지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철강)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분명히 하고 실제 현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행력을 높이며, 실리 차원에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게 한다는 최 회장의 '3실 추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혁안도 이에 맞춰 즉각 실현 가능하거나 시너지 효과가 큰 것들 중심으로 마련됐다.

대표적인 것이 최 회장이 취임 일성에서 밝힌 '에너지소재 글로벌 톱 회사로의 도약'이다.

최 회장은 이날 신성장사업인 소재부문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해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신성장 부문을 육성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클린 포스코, 시민과 함께 성장
최 회장이 경영 비전으로 제시한 '위드 포스코'(With POSCO)는 기업과 시민 등이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또한 이번 개혁안을 통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및 사외이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시민 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 각종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라면서 "사회 전반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역경제 및 청년실업 문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산학연 협력실'을 만들고, 포항·광양에 조성하는 벤처밸리 및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토록 한 게 대표적인 예다.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탠다.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를 개선하고, 광양·서울·송도 등 주요 사업장에도 직장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기업인 포스코가 사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을 위해 일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협력사와의 상생도 강화해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임금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며, 포스코가 보유한 복지 후생시설을 협력사 직원에게 개방한다.

물론 존경받는 포스코가 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퇴직임직원(OB)이 근무하는 공급사에 대해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하도록 의무화하고, 거래 품목에 대해 100% 경쟁 구매를 원칙으로 해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개혁 과제는 오는 12월 있을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즉각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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