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 달째 매수하고 있는 건설주를 따라 사도 괜찮을까. 아직까지는 큰 건설사 위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많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무역·통화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 시가총액은 이달 2일 기준 22조26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23.15%(5조28억원)에 달했다. 이 비중은 한 달 사이 1.37%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현대건설(650억원)과 삼성엔지니어링(600억원), GS건설(440억원), 대림산업(410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개인도 이 기간 건설업종을 65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922억원어치를 팔았다.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주는 남북경협 최대 수혜주로 꼽혀왔다.
3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5곳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았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각각 451.8%와 228.8% 늘렸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같은 기간 각각 68.5%와 4.2% 증가했다. 현대건설만 15.3% 줄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큰 건설주는 실적도 양호하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라며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 주가 오름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건설주도 대외변수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분위기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국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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