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과 임진강 하구에서 남북 어선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공동조사단을 꾸려 5일부터 수로 조사에 돌입했다.
공동 조사는 이날 오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해상 환경 문제로 오후로 연기돼 3시께가 돼서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각각 10명씩 군 당국자와 수로 전문가들이 참가했고 선박은 남측 조사선 4척, 북측 1척이 나왔다.
현재는 북측 조사단이 남측 조사선에 옮겨 타서 함께 수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조사단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전체 공동이용수역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눠 수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한강과 임진강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해 연말까지 공동 현장조사를 하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0차 장성급 회담에선 이달 초부터 공동 수로 조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로조사란 음향을 이용해 선박에서 강바닥까지의 깊이를 측정한 후 조석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닷물의 깊이를 측정해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수심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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