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배우 고(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고인을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성격·언동 등에 꾸밈이 없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16대 국회 당시 고인과 국회의원을 생활을 같이 했던 이 전 총리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이렇게 밝히면서 "정말 꾸밈과 거짓이 없고 좋은 분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고인이 정치에 계실 때 제가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같이 고생했다"면서 "고인과 부인 엄앵란 여사 두 분이 굉장히 애를 많이 쓰셨고 그분들의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건강이 회복된 것 같더니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참 아프다"며 "아무쪼록 고이 잠들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이회창 전 총리 뿐 아니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다수 정치인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전 총리는 당시 한나라당 총재로 제16대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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