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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시험 문제 유출로 구설에 오른 숙명여고 쌍둥이 딸이 태연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숙명여고 비상대책위원회 이신우 대표는 "학생들의 새로운 피의 사실이 밝혀지고 구속 영장이 청구되고 증거가 나올 때마다 분노하고 있다. 특히 쌍둥이와 같은 반 학생들은 이 학생(쌍둥이)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또 체육대회 때 엄마하고 인증샷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더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은 다 아는 평범한 사실을 학교 측은 아직까지 한 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학교는 이 사건을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이라고 하고 있고,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 이미 9월에 서울교육청이 교무부장에 대해서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 측이 적극 협조했다면 단 한 개의 피의 사실이라도 학교 측에 의해 밝혀져야 하는데 전혀 없다. 학교 측이 말한 '적극적'은 아마 교무부장과 쌍둥이를 보호하고 비호하는 일에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쌍둥이는 2학기 중간고사 역시 평상시와 똑같이 응했다고 전한 이 대표는 "학교에서 인권, 개인 정보라 성격을 공개할 수 없다며 꽁꽁 감추고 있어 같은 반 학생들이 묘안을 낸 게 서로 자기 등수를 공개해 맞혀 보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반에서 6등 자리가 하나 비고, 11등 안에는 쌍둥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전교 1등과는 아주 먼 성적이다. 반에서 20등 밖이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전했다.
특히 "'기다려달라' '대법원 판결 전까지 학생들에 대해 징계를 할 수 없다'는 학교 측 얘기에 따르면 4~5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쌍둥이 자매가 전교 1등이라는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해 그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신 성적만 좋으면 얼마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구조가 현재 입시 구조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생이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무부장이 금고 비밀번호를 몰라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본 적이 없다고 말 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의 별명은 금고지기다. 바로 뒷자리에 금고가 있고 금고에는 학교의 중요한 것들이 다 들어 있다. 또 마침 CCTV가 없다. 다른데 다 있는데… 그래서 비밀번호를 몰랐다? 그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전 10시 30분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교무부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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