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남결영이 사망 채로 발견되면서 그의 기구했던 삶이 주목받는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남결영이 지난 3일 새벽 홍콩 스탠리에 위치한 자택 욕실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집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1983년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남결영은 1990년대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한국에서도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2-선리기연' 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95년과 1997년 부모가 잇따라 사망하고, 남자친구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1998년에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자궁종양 투병, 개인파산 신청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정부보조금과 지인의 도움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결영은 홍콩 배우 증지위와 고(故) 등광영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증지위는 "전부 날조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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