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IT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커리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페이스북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2018 페이스북 이노베이션 랩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부산대를 시작으로 7일 대전 충남대, 8일 건국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랩 로드쇼는 교육이나 창업 지원 등 기술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편중된 국내 IT생태계의 지역 격차를 줄여보자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팀 힐(Tim Hill) 페이스북 본사 엔지니어가 연자로 선다. 페이스북 엔지니어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페이스북 엔지니어로서의 경험,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최신 기술 등을 소개한다. 이어 한 시간의 질의 응답을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에 충분히 답하고, 페이스북의 기술 지원 허브인 판교의 이노베이션랩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서울의 남산 랩, 개발자 커뮤니티인 디벨로퍼 서클 등 페이스북의 개발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 중 디벨로퍼서클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디벨로퍼서클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소통하는 개발자 커뮤니티로 페이스북 본사의 기술 및 리더십 교육 지원을 받는다. 줄여서 뎁씨(DevC)라고 부르며, 각 지역별로 거점 도시 이름을 뒤에 붙인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디벨로퍼서클 서울은 '뎁씨서울'로 불리며, 현재 약 2000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 이노베이션랩 로드쇼를 기회로 내년 3월까지 '뎁씨부산'과 '뎁씨대전'을 열어, 각 지역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수도권의 개발자들과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로 삼겠다는 목표다.
페이스북 디벨로퍼서클은 웹사이트를 통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커뮤니티를 이끄는 서클 리드(Lead)로 활동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리드는 현재 총 네 명으로, 올해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으로 초대돼 페이스북의 최신기술을 가장 먼저 접하는 기회를 얻었으며, 7월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본부에서 지역 리드들과 함께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리더십 교육을 받기도 했다. 비용은 페이스북이 모두 지원했다. 올해에는 이 네 명의 리드가 각각 5개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 더욱 긴밀한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개발자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전 세계 54개국에서 약 15만명의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노베이션 랩, 남산랩 등의 시설과,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페이스북 이노베이션 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술개발 지원 공간으로, 지난 4월 개소 이후 지난 10월까지 약 2700여 명의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 운영, 투자유치, 법무, 브랜딩, 홍보 등에 대한 훈련과 업계 최고의 투자자(VC)나 CCO(Chief Creative Officer), 엔지니어 등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병행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부터 스타트업 창업, 투자유치,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