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혁신신약으로 평가받는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연령에 따라 상반된 환자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골관절염 환자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경우에는 카티스템, 고령인 경우에는 인보사를 맞는 것이 적합하다는 내용이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중에는 ‘카티스템이 65세 이하에서 연골 손상이 너무 심하지 않을 경우에 장점이 있다’, ‘재활운동이 어려운 고령의 경우 인보사를 맞고 장기간 통증 감소를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등 비교적 구체적인 의견까지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두 제품 특성 때문이다.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는 모두 그간 주로 처방돼온 화학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치료·사용 경험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활용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현재까지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투약비용이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약품이라는 점도 환자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에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시장성은 현재까지도 업계 사이에서 논란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 때문에 두 제품을 각각 출시한 바이오업체 메디포스트와 코오롱생명과학도 국내 출시 후 사용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마케팅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두 제품 간에 선호되는 연령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효과유지 기간, 연골재생 여부, 수술시행 여부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 허가사항을 살펴보면, 사실상 연령제한은 없다. 그나마 인보사 허가사항에 만 19세 미만에게는 유효성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뿐이다. 사실상 30대 이상 골관절염 환자에서는 두 제품 모두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카티스템은 수술이 필요하고, 연골 재생이 이뤄진다는 점, 먼저 개발돼 비교적 장기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비교적 최근에 허가된 인보사는 수술이 필요 없고, 통증 감소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환자마다 다르게 수용되고 있다. 수술이나 재활운동조차 버거운 고령 환자에게는 인보사를 통해 주사 투여만으로 장기간 통증감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유리하고, 젊은 환자는 카티스템 수술 후 연골 재생과 재활운동으로 무릎 회복을 노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치료제 효능·효과에 따라 연령 구분 없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 예로 두 제품은 같은 무릎 통증에 사용되지만 구체적인 적응증을 보면 카티스템은 무릎 연골결손 치료, 인보사는 중등도 무릎골관절염으로 다소 다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환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치료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용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적절한 사용시기와 환자대상에 대해서는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다만 이런 환경에서도 두 제품 모두 꾸준히 용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