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매출 1조 클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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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1-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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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석원 대표, 구스 등 소재·리빙 분야 강화로 '사업 다각화'

  • 9년간 9222억원까지 키워…수평적 조직문화 정립에도 힘써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진=태평양물산 제공]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가 소재·리빙 등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며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222억원으로, 1조원 매출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임 대표의 아버지인 창업주 고 임병태 회장이 1972년 설립해 올해로 창립 46년을 맞았다. 임 대표는 2001년 태평양물산에 입사해 영업, 무역, 회계 등 업무를 거쳐 2009년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태평양물산은 현재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의류사업 외에도 구스 등 소재, 리빙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09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9년간 조직을 안팎으로 성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태평양물산은 2008년 매출 180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9222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젊은 경영 감각을 가진 만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립하는 데도 힘썼다. 1~3년차 사원의 이야기를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는 '주니어 포럼'을 비롯해 사내 제안제도, 최고경영자(CEO)간담회 등을 만들어 조직 내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태평양물산의 주력 사업은 의류 OEM 분야다. 갭(GAP), 콜롬비아, 타겟, 언더아머 등 굵직한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재료·리빙 분야를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5월 태평양물산의 다운 충전재 전문 브랜드 프라우덴 온라인 쇼핑몰 '프라우덴 샵'을 오픈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 주력하던 다운 충전재 사업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까지 넓혔다. 다운 충전재는 통상적으로 B2B 대량 거래로 유통된다. 태평양물산은 프라우덴 샵을 열며 소량 구매가 필요한 기업, 개인 소비자까지 신규 구매층으로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되고, 지난해에 이어 롱패딩 유행이 이어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프라우덴의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관점이다. 프라우덴은 국내 다운 충전재 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7월에는 리빙전문 자회사 '리탠다드'를 출범했다. 리탠다드를 토대로 리빙·침구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동환 대표이사가 리탠다드를 맡아 이끌고 있다.

리탠다드는 태평양물산의 프리미엄 침구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과 DIY(Do It Yourself) 침구 전문 편집숍 듀벳바, 쉐르단 등 수입 침구 브랜드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리탠다드는 소프라움에서 업계 최초로 시행한 구스다운 침구 전문 세탁 서비스를 브랜드 전체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리탠다드를 토대로 신규 리빙 브랜드도 계속 추가해 나가며 리빙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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