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원 미국을 복권 열풍을 일으킨 '파워볼'의 당첨자 두 명 중 한 명이 나왔다. 당첨자는 세 딸을 키우는 50대 싱글맘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의 작은 마을에 사는 레린느 웨스트(51)가 지난달 27일 추첨된 파워볼 복권에 당첨돼 6억8800만 달러의 절받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는 일시불을 선택해 세금을 제외하고 1억9810만 달러(약 2225억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파워볼은 지난 8월 11일 이후 당첨자가 없어 역대 최고액 수준의 당첨금이 누적됐으며, 이번에 웨스트를 포함한 당첨자 두 명이 행운을 누리게 됐다. 뉴욕주의 당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웨스트는 "10대 때 옥수수밭과 콩밭에서 일하는 등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경제적 어려움이 어떤 건지 안다"며 "당첨금 일부를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는 보험업을 하며 세 딸을 키웠고 지금은 손주만 6명이 있다. 웨스트는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새 차를 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4월 조산아로 태어나 하루를 살고 세상을 떠난 손자의 이름 '캘럼'을 붙인 자선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웨스트가 당첨복권을 확인한 과정도 재미있다. 그녀는 파워볼 추첨 전날 복권을 사고 신경을 안 썼다. 하지만 당첨자가 아이오와주 출신이라는 소식을 듣고 복권을 찾았지만, 집에서 복권은 보이지 않았다. 웨스트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트럭 안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고 트럭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복권을 찾았다. 이 복권이 웨스트 인생을 바꿔준 1등 당첨 복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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