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냥 `그럼피 캣` 위협하는 `그럼피 캣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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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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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화난 표정의 고양이 사울.

[노트펫] 그럼피 캣의 아성을 위협하는 길고양이가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고양이 ‘사울’은 ‘그럼피 캣 2.0’ 즉 제2의 그럼피 캣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유의 뚱하고 화난 표정으로 유명한 원조 심술고양이 ‘그럼피 캣(Grumpy Cat)’ 못지않게 얼굴 가득 짜증과 심술이 가득하다.

원조 그럼피 캣 타다 소스.

그럼피 캣과 다른 점은 주인이 없는 고양이라는 점이다. 사울은 지난 10월 15일 영국 수도 런던 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턱과 한쪽 눈 그리고 이빨을 다쳤다.

한 행인이 신고한 덕분에 사울은 구조돼,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그리고 얼마 안 돼, 병원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구조 당시 사울 몸에 마이크로칩이 없었다.

병원 내 스타고양이가 돼서, 버릇이 나빠진 지경이라는 것. 사람들은 사울에게 그럼피 캣 2.0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RSPCA 런던 동물병원의 이사 캐롤라인 알렌은 “사울이 계속 노려보는 데도 불구하고, 사실 사울은 정말 다정하고 친근한 고양이”라며 “사울의 상처가 잘 아물고 있다”고 전했다.

사울 "열심히 치료하는 지 지켜보고 있다!"

마이크로칩이 없어 길고양이로 추정되는 사울은 치료를 마치면, 입양 절차를 밟게 된다. 모두 사울이 특유의 매력 덕분에 조만간 곧 입양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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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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