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관객 참여로 이어지는 대학로 연극 '쉬어매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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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11-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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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로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는 연극이 있다. 바로 코믹 추리극 '쉬어매드니스'가 그 주인공. 이 연극의 특색있는 점은 관객들이 연극에 참여하며 연극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등장인물은 미용실 원장 조호진, 미용실에서 일하는 직원 장미숙, 미용실 손님이자 장미숙과 사귀고 있는 오준수, 미용실의 손님이자 부잣집 사모님으로 우아함을 갖춘 한보현, 나머지 손님 2명 그리고 관객들이다.

연극의 초반 줄거리는 이렇게 진행된다. 미용실의 원장 조호진과 직원 장미숙은 한가롭게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미용실은 조호진의 유쾌한 성격 때문인지 분위기는 언제나 지나칠 정도로 밝다. 머리를 감기고, 커트를 하고, 면도를 해주는 등 손님들에겐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조호진과 장미숙은 매우 즐거워 보이고 미용실의 분위기도 매우 밝다.

세련된 외모에 정장차림을 한 손님 오준수가 미용실에 들어오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손님 한보현이 들어온다. 그리고 처음 들어온 손님 2명이 미용실 밖으로 나간다. 이제 미용실에는 조호진, 장미숙, 한보현, 그리고 오준수만 남았다. 미용실의 원장 조호진은 위층에 사는 피아니스트 '바이엘 하'의 피아노 연주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리는 바이엘 하의 연주소리.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바이엘 하'가 있는 윗층에 올라간다. 오준수는 잠시 화장실에 갔고, 장미숙은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간다. 이제 미용실에 남아있는 사람은 한보현 뿐이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조호진과 오준수가 미용실에 들어오고, 장미숙이 소리를 지르며 바이엘 하가 죽어있다고 말한다. 아까 나갔던 손님 2명이 형사로 등장하고, 수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 살인사건을 모두 지켜본 목격자가 되어 용의자들의 발언이 사실인지 아닌지 말해주어야 한다. 조호진, 장미숙, 오준수, 한보현 이 4명의 용의자들이 알리바이를 대며 수사는 시작된다.

수사를 하는 동안 '관객 참여형 연극'답게 관객들이 4명의 용의자들과 소통하고, 잠시 밖에 나가 있는 형사에게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모든 관객과 형사들이 누가 범인일지 추리하여 끝내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 '쉬어매드니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연극에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매일 이 연극의 범인은 달라진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옥나은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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