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국내 처음 출시된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과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현재(올해 3분기 기준)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담배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1.8%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대체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들이 많아지면서 종종 공공장소나 밀폐된 장소에서도 버젓이 피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일반 담배보다 연기와 냄새가 덜하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피웁니다. 그렇다면 전자담배의 간접흡연은 정말 괜찮을까요.
필립모리스 재팬이 실제와 같은 식당 환경에서 비흡연자, 성인 흡연자, 아이코스 사용자 총 3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대한 간접노출 연구 결과를 볼까요. 필립모리스는 주변인에게 니코틴 및 담배특이니트로사민(TNSA)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최고연구책임자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아이코스에 간접적으로 노출된 비흡연자는 니코틴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담배특이니트로사민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변 사람들이 아이코스에 간접적으로 노출됐을 때 이러한 화합물에 대한 노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기타 평가항목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전자담배사들은 일반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로운’ 것일 뿐, 건강에 가장 좋은 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포함됐기 때문에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20~50% 더 많이 배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나 간접흡연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아직 전자담배에 대한 관련 법률이 없지만 건강 차원에서 전자담배 흡연자들와 비흡연자들이 서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