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조건별 우수 경주마 선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리즈 경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경주마 성별, 나이별, 경주거리별로 총 6개의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4개가 마무리 되었고 남은 두 시리즈도 마지막 경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렛츠런파크 부경(이하 부경)이 렛츠런파크 서울(이하 서울)과의 오픈 경주에서 우세를 보여 왔다. 2017년 기준 해외마가 우승한 2개 경주를 제외한 16개의 오픈 경주 중 11개의 트로피를 부경이 가져갔다. 특히 한국 경마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총상금 8억원의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 모두 부경 경주마가 우승했다.
작년 대결이 일방적이었다면 올해는 손에 땀을 쥐는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8일 기준 올해 오픈경주 전적이 부경 7승, 서울 7승으로 서울 경주마가 부경에 뒤지지 않고 있다. 각 분야의 최고 실력자를 선발하는 시리즈 또한 서울과 부경이 각각 최우수마를 2두씩 배출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국산 3세 암말들만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 티아라’는 ‘스페셜스톤’의 활약으로 작년에 이어 서울에서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또한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서울의 ‘청담도끼’가 ‘스테이어 시리즈’ 세 경주를 석권하며 장거리 최강마의 영광을 차지했다.
서울과 부경이 시리즈 최우수마를 나란히 2두씩 배출했기 때문에 남은 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어느 경마장이 우세한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2세마들의 경쟁으로 신예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경우, 서울의 ‘레이먼드’, ‘대완마’, 부경의 ‘영광의 파이트’, ‘킹삭스’ 총 4두가 승점 31점씩 누적하며 공동 1위로 혼전 중이다. 12월에 열리는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GⅠ)’으로 최후의 승패를 가릴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지역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체적인 한국경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여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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